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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케어, 황혼기 삶의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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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보고서 발표

노인 노인인구 급증과 더불어, 핵가족화 및 고령자의 의식 변화 등에 의해 자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고령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신 기능이 약한 고령자가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텔레케어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고령자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텔레케어는 응급호출기기, 동작 감지센서, 환경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고령자가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 병원, 응급업체로 연락 및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텔레케어는 방문간호 등의 대면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보호받는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위급 상황 시 빠른 대처를 통해 사망 또는 질병악화를 예방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의 의료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텔레케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만 존재하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기술 발전 및 정책 변화 등에 의해 국내에서도 민간기업의 텔레케어 서비스가 발전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2008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의 71%는 자녀와 동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08년 고령자통계'에서도 고령자의 57%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고령자 중 84%가 요양시설이 아닌 자기 집에서 살기를 원했다.

자신의 건강이나 기운이 허락하는 한, 가능한 오랫동안 요양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것이다. 그러나 고령자가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삶을 꾸려 가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점이 따른다.

먼저, 상당수의 고령자는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당뇨, 관절염 유병률은 각각 46%, 20%, 42%이며, 고령자의 90%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치매 유병률 또한 8.6%로, 45만 명의 고령자가 치매를 앓고 있다.

또한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노년기에는 심신의 기능이 약화되기 마련이다. 활동력이 떨어져 일상생활 수행에도 쉽게 어려움을 느끼고, 심신 상의의존성이 높아져 고립감, 우울증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홀로 있을 때 병이 나거나 쓰러져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시달리곤 한다.

따라서 고령자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령자 및 가족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방안으로는 먼저 고령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간호와 목욕, 식사, 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방문요양 또는 가사지원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또한 낮 시간 동안 문화활동을 즐기고 식사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고령자 주간보호 센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오프라인 서비스는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령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또 외로움을 달래는 데에도 한몫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면서비스는 가격 부담이 크고, 24시간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텔레케어 서비스로 이는 u-헬스케어의 일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이다.

텔레케어의 경우 고령자의 안전과 독립적인 삶에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령자의 대다수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만큼, 질환관리와 관련된 영역으로 텔레케어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텔레케어에 부가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약 복용 알림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번에 여러 가지의 약을 먹어야 하고, 또 약에 따라 먹는 시간이 각각 달라 정확하게 복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필립스 투약기의 경우 60개의 플라스틱 컵이 들어가는데, 각각의 컵에 한번에 먹을 양의 약을 담아 순서대로 투약기에 넣은 다음 약 먹는 시간을 입력해 놓는다. 약 먹을 시간이 되면 투약기에서 “약 먹을 시간입니다. 버튼을 눌러 약을 받으세요” 하는 알람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버튼을눌러 약을 받지 않으면 모니터링 센터에서 사용자 또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한다.

건강관리서비스도 텔레케어와 상호 보완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건강관리서비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해 소비자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혈당계, 혈압계 등 가정용 의료 기기를 이용하여 정기적으로 측정한 데이터는 모니터링 센터로 전송되고, 모니터링 센터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 각 개인의 상태에 맞는 건강교육 및 운동-식단 처방을 제공하고 필요 시 병원 방문 및 건강검진을 제안한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은 "텔레케어와 건강관리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고령자들은 신체적 안전뿐 아니라 건강관리까지 망라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령자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황혼기를 위하여 텔레케어 서비스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