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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몸의 사막화, 쇼그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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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이 심해 매일 인공 눈물을 수십 번씩 넣는 50대 여성 a 씨. 최근 몇 달간 입 안까지 건조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인공눈물 넣는 여자

눈이 뻑뻑, 입이 심하게 마른다면 의심해봐야

쇼그렌증후군은 1933년 스웨덴의 안과 의사인 henrik sjogren이 처음 발견한 만성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체내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공격해야 할 면역세포가 외분비샘 같은 체내 정상 조직을 공격해 만성 염증이 일어나 몸의 분비물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미국에서만 200,000~4,000,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90%가 여성이며, 주로 40~5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15,648명에서 2017년 186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과 입안이 건조해진다. 특히 눈물샘이 마르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바람이 불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가렵거나 따갑고 눈부심 현상도 나타나며, 안구건조증보다 정도가 심해 건조성 각결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입안은 건조해서 물 없이는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침은 하루에 1.5~2l가 분비되며 소화를 돕고 입안의 나쁜 균을 죽이는 등 여러 역할을 하는데 침이 나오지 않아 잇몸 염증과 충치도 잘 생긴다. 눈과 입뿐만 아니라 코와 기관지, 피부까지 건조해져 전신을 공격하고, 약 50%의 환자는 만성적인 피로감과 관절통, 근육통,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레이노 현상 등의 비특이적인 선외 증상을 겪는다.

쇼그렌증후군의 증상은 몇 개월이나 몇 년에 걸쳐 진행되고, 눈과 입 안의 건조함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일시적으로 건조함이 나타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완치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로 개선 가능

쇼그렌증후군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증상 완화 위주로 이루어진다. 대증 치료와 함께 질병의 근본 원인인 자가면역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 눈물, 인공 타액, 질 윤활제 등과 같은 대치물을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줄여주고, 관절통과 근육통 등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한다.

촉촉한 생활습관

환자 스스로는 생활 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침의 양이 부족해 잇몸병이 증가하므로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고 카페인이 많이 포함된 커피나 홍차, 탄산음료 등은 자제해야 한다. 계피와 레몬, 꿀을 섞어 매일 마시면 구강 내에 곰팡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식하면서 식사 횟수를 늘려 타액의 흐름을 자극해주고 입이 심하게 건조할 경우에는 짜거나 매운 맛 등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공 눈물이나 안구 윤활 연고를 사용하고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건조함을 유발하는 제품은 피하도록 한다. 아마씨유나 비타민 c, 비타민 d 등을 복용하면 눈의 건조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평소에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은 피하고, 가습기를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